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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,459회 작성일 22-03-02 11:02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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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모든 건 당신을 위하여

  • 허윤 저
  • 2022-02-27
  • 로판
사랑하는 남자 에이젠이 눈앞에서 죽음을 맞이했다.

로아는 에이젠이 저와 결혼하면 그의 목숨이 위험해질 걸 알고 있었다.
알면서도 결혼을 강행하기 위해 이를 묵인했다.

모든 건 제 잘못이었다.
알면서도 그를 놓아주지 않았던 제 잘못.

참혹한 그의 죽음을 보고 정신을 잃은 후
눈을 뜬 곳은 그녀가 살던 클라리온 백작 저의 교목이 우거진 뒷정원이었다.

다시 한번 그를 살릴 기회가 주어졌다.
오늘은 대공 즉위식을 마친 그가 혼사를 청하기 위해 저택을 방문하는 날이었다.

“트로네 대공님과 혼인을 이루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.”

그녀를 한없이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봐주던 에이젠은 이제 없었다.
오로지 독기와 소유욕만이 가득 찬 그는 저를 밀어내는 로아를 지하실에 가두었다.

“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예요.”
“넌 왜 이렇게까지 날 밀어내지.”
“전부 당신을 위해서예요.”
“나 또한 전부 당신을 위해서야.”

사랑하는 남자를 밀어내야만 하는 여자, 사랑하는 여자를 가둬야만 하는 남자의 이야기.
<이 모든 건 당신을 위하여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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